창립선언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산업별 노조인 ‘교사노동조합연맹’을 창립한다.

   교육은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미래 세대를 바르게 키우는 일은 한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그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을,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미래를 알려면 학교에 가보라는 말은 바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우리 사회의 방향 상실로 인해 배움의 기쁨을 얻기 어려운 어둡고 먼 길을 걸어왔다. 학력간, 직업 간 차별로 학벌 사회가 성행하고, 모든 학생들은 무한 경쟁에 내몰렸다. 사교육의 폐해와 학교교육의 황폐화, 학생들의 좌절과 인간성 상실은 여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이런 교육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전쟁의 최전선에 선 병사처럼 하루하루 학생들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뜻있는 교사들은 이를 극복하고 삶을 위한 올바른 교육을 찾기 위해 몸부림쳐 왔다. 교사노동조합은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노력이다. 교사들이 먼저 올바로 서고, 교사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을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와 민주를 염원하며 전국 초등 교사들이 앞장섰던 4.19교원노조의 정신을 이어받고, 전 세계 교원노조가 가고 있는 교육산업별 노조를 지향하고자 한다. 우리 교사노조연맹은 민주적인 풀뿌리 노조들의 연합체로서, 성격과 조건이 다른 지역노조, 급별 노조, 설립자별 노조, 교과별 노조 등 다양한 노조를 아우를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교사가 자신들의 조직을 만들고, 교육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의 교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교육제도를 개혁하고, 교육 내용을 바꾸고, 교육환경과 조건을 바꾸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또,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학생, 학부모, 노조, 단체와 연대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교사노조연맹’의 깃발을 높이 든다. 우리는 모든 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위한 교육을 이룰 때까지 전진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학교에 와서 미래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분투할 것이다.                  

2017. 12. 16.  

교사노동조합연맹